취재진담

숭고함 사라진 필리버스터…소모성 아닌 진정성 갖춰야

요즘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라는 말이 매일 들린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다음달 4일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면서다. 여당 주도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방송3법,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반대하기 위한 맞불 전략이라는 것이다. 필리버스터는 소수 정당이 무제한 토론을 열어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제도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를 견제하고, 소수당의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한 헌정

김건주
숭고함 사라진 필리버스터…소모성 아닌 진정성 갖춰야

“지하가 더 위험하다”… 국토부 ‘보이지 않는 위험’ 외면

도시의 지하 공간인 지하도로와 지하주차장, 공동구는 도심의 효율성과 확장을 위해 전국 곳곳에 조성돼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최근 이 공간이 기후위기와 재난으로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전문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지하도로는 교통체증에 효율적이라는 순기능이 있고, 실제 방재·화재·침수에 대한 대비 공간이지만 실제 작동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문제를

김태구
“지하가 더 위험하다”… 국토부 ‘보이지 않는 위험’ 외면

석포제련소가 봉화군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면

“봉화군 전체 고용의 약 13%,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효과 창출” 경북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1970년부터 가동된 이곳은 세계 4위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하며 봉화군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계 전반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최근 봉화군의회는 석포제련소와 관련된 환경 논란에 이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제련소가 환경당국의 토양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행정처분

김재민
석포제련소가 봉화군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면

‘무소불위’ 권력, 법 앞에 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김 여사는 다음 달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이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적용된 혐의는 각기 다르다.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에는 명태균 전 후보 공천 개입 의혹이, 김 여사 요

김한나
‘무소불위’ 권력, 법 앞에 서다

스포츠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2023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SSG 김강민은 보호선수 35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명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김강민이 은퇴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달랐다. 외야진 보강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기대하며 김강민을 지명했다. 김강민은 은퇴를 미루고 한화에서 말년을 보냈다. 2001년부터 23년간 SK·SSG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토

송한석
스포츠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데스크 창
모두에게 공평한 재난은 없다 [데스크 창]

모두에게 공평한 재난은 없다 [데스크 창]

자연의 법칙은 더이상 공평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던 원칙과 질서는 기후 위기 앞에서 무너졌다. 산업화 이후 탄소를 많이 배출해 온 곳들은 선진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 변화로 가장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는 건 가난한 나라와 그 국민이다. 기후 불평등은 국경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 사회 안에서도 경계가 뚜렷하다. 장애인, 고령층,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경제 취약 계층은 기후 재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본다. 어떤 이에겐 단

10년 전 ‘AI 광풍’ 맞은 바둑계로부터 배우는 ‘오래된 미래’ [데스크 창]

10년 전 ‘AI 광풍’ 맞은 바둑계로부터 배우는 ‘오래된 미래’ [데스크 창]

챗GPT 등장 이전 인공지능(AI) 대명사는 단연 ‘알파고’였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무너뜨리고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건 2016년 3월인데, 사실 알파고가 바둑계에 처음 등장한 시점은 2015년이었다. 딱 10년 전이었던 2015년,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라는 낯간지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던 중국 프로기사 판후이 2단과 먼저 대결을 펼쳤다. 바둑은 사실상 동양 삼국(한국·중국·일본)에서 주로 펼치는 두뇌 스포츠인 만큼, 알파고가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원정 진료’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역 환자들은 길게 이어지는 대기 기간을 감수하면서 서울을 찾는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의료기관이 지역에 없다는 불신, 의료 인프라 미비 등이 근저에 깔렸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국립대병원이 있다. 국립대병원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진료뿐 아니라 교육, 연구 기능까지 수행해야 하는 삼중 책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만성적 의료 인력 부족,

주식이 부동산을 이겨야 나라가 산다 [데스크 창]

주식이 부동산을 이겨야 나라가 산다 [데스크 창]

“돈은 물과 같아, 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시장의 돈이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 집값은 0.85% 올랐고, 특히 서울은 3.52% 급등했다. 서초·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은 6개월 만에 9%가 넘어가는 상승률을 보이며 ‘집값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10억원짜리 집이 1년 만에 12억원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1년에 1억원 모으기도 힘든 대다수 국민에게는 받아들이

사회
의학
교육
정치
경제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