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황금은어축제 ‘성료’…3일간 1만6000명 ‘방문’

영덕 황금은어축제 ‘성료’…3일간 1만6000명 ‘방문’

대형 산불 후 첫 축제...산불 피해 극복·지역 관광 재도약 신호탄

기사승인 2025-08-05 14:41:14
황금은어 반두잡이 현장 모습.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을 대표하는 ‘황금은어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2~4일 ‘다시 온 황금은어, 다시 ON 영덕’을 주제로 오십천 둔치 일대에서 펼쳐졌다.

축제 기간 동안 1만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금은어는 과거 임금에게 진상되던 영덕 대표 특산물로 황금빛 문양이 뚜렷하고 수박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은어가 서식하는 오십천은 매년 국내외 낚시객들이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올해 축제 의미는 남다르다. 대형 산불 이후 처음 열린 지역 축제이기 때문이다.

군은 산불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되살리고 피해 주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은어 반두잡이, 어린이 맨손잡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영덕소방서는 심폐소생술 체험을, 영덕경찰서는 치안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탰다.

민간단체, 소상공인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

어린이 맨손잡이 현장 모습. 영덕군 제공

세심한 운영도 빛을 발했다.

군과 축제추진위원회가 은어의 상품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제작한 구이·튀김 전용 포장 용기를 제공하고 가족 물놀이장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한 것.

김광열 군수는 “올해 축제를 통해 산불 피해 극복·지역 관광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지역사회의 단합을 바탕으로 더 나온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