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억원 규모 혁신제품 해외실증 시행
조달청이 올해 ‘제2차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이하 해외실증)’ 대상을 확정, 혁신장터에 4일 공개했다.
이번 해외실증은 59억 원 규모로, 28개 제품과 이를 시범사용 할 18개국 35개 기관을 선정했다.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조달청이 국내 혁신기술제품을 해외 공공기관에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실제 사용환경에서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국내 혁신제품 기업들은 해외 현장 적용실적을 통해 추가 수출 기회를 얻거나 현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제품 개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한 제품은 베트남 등 의료기관 수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비디오 후두경, AI 적용 의료영상분석기기, 브라질 교육기관 수요 AI 활용 교육용 로봇,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 수요 자율주행 물류로봇,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에서 사용할 예측진단 알고리즘 적용 실시간 발전터빈 진단기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유망한 제품들이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추가 수출로 연계될 수 있는 확실한 지원 사업”이라며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혁신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제품 스카우터 기관 공모
조달청은 조달시장 밖에 있는 AI, 로봇, 기후테크 등 신산업 분야 혁신제품 발굴과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혁신제품 스카우터 기관을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모집은 벤처캐피탈, 테크노파크 등에 소속된 개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스카우터를 AI 등 신산업 분야의 전문기관까지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이공계지원법 제2조에 따른 이공계지원기관, 특정연구기관 육성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른 연구기관, 산학협력법 제25조에 따른 산학협력단 등이며, 신산업 분야 전문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스카우터 지정 기관은 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통해 신산업 혁신을 선도할 조달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전국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 혁신제품으로 추천해 공공시장 진출을 돕는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조달청 시범구매 예산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실증기회를 제공받는다.
이와 함께 마케팅, 정책금융, 수출 등 각 분야에 다양한 판로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공고 및 신청서는 조달청 누리집과 혁신장터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접수마감은 오는 29일이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이번 모집은 공공조달을 통해 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신산업이 빠르게 안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핵심적인 출발점”이라며 “혁신조달을 국가 성장 동력의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신산업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평가 신규기법 도입
조달청은 조달평가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토론평가 및 역평가 등 신규 평가기법을 시범 도입한다.
토론평가는 정보화사업 협상계약 분야 중 전문평가제로 평가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다.
기존 평가방식으로는 AI, 융복합신기술 사업제안서를 심도 있게 평가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가위원 간 상호 심층토론 방식을 도입해 제안사의 핵심 역량과 기술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제안사가 평가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는 추정가격 20억 원 이상 설계공모 심사에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제안사가 평가 종료 후 평가위원의 공정성, 성실성, 전문성 등을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평가하고,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향후 평가위원 교육과 제도 개선에 활용함으로써 평가위원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평가 질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운영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및 설문조사 등을 거쳐 효과성을 분석, 제도화 및 확대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태원 조달청 공정조달국장은 “공정하고 신뢰받는 평가체계는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토론평가와 역평가 도입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