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후보가 4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시청 출입기자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김 후보는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호우 피해 상황을 물으며 안부 인사를 했다. 이 시장은 "3대 하천 준설작업으로 작년보다는 피해가 적었다"며 "우기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겨울부터 준비했지만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우리당이 수구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를 등용하고 지역의 인재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 총선 때를 보면 완전 국민 경선한다고 했는 데 그 방법은 오랫동안 그 지역에 정치한 사람에게 유리해 유능한 신인 정치인에게는 정계 진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충청도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지역이 홀대받는 것은 볼 수 없다"며 "우리당 국회의원 대부분이 영남권이다 보니, 영남권 의원은 경선에만 치중하고, 박수 받들 때는 뭉치고, 책임져야 할 때는 안 보일 때가 있다"며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많이 추천해 달라"며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 시장님이 천거하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자리에서 이 시장은 "혼인 증가율 1위 도시가 어딘줄 아냐?"고 김 후보에게 물으며 대전이 1위라며 "당연히 대전이 살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충청권은 우리당 간판 달고 발전시키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대전이 잘 되어야 대한민국과 우리당에 희망이 있다"고 역설했다.
자리를 기자실로 옮긴 김 후보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이재명과 싸우려면 경험이 많은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장동혁 후보를 견제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장동혁 후보는 훌륭한 분이고 대선에서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 "노란 봉투법은 파업을 조장하는 법이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없애는 악법 중에 악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