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삼척시에 따르면 명예시장은 각 분야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근 자문단이다. 시민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2022년 처음 도입됐고, 올해 2기 명예시장단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들은 2년 임기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해 실무 부서와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시정 운영 전반에 의견을 제시한다. 올해 위촉된 명예시장은 △관광(이승학) △에너지(김상배) △교육·복지(류제호) △농산어촌개발(최원호) △교통(이명수) △건설도시(이운영) △안전(조민철) 등 총 7명이다. 대부분 전직 공무원이나 지역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관광 분야 명예시장인 이승학 씨는 "삼척의 해양관광을 확장하려면 포항~삼척 철도와 동해선의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도와 해양 관광을 접목한 콘텐츠 발굴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외에도 영월~제천 가운데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필요성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제언한 바 있다.
교육·복지 명예시장인 류제호씨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삼척에선 단순한 복지예산 증가가 아니라, 실질적인 현장 중심 정책 설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의 김상배 씨는 탄소중립 도시 기반 확충을, 건설도시 분야의 이운영 씨는 도심 균형 개발과 공공시설 활용 효율화를 중점 의제로 다루고 있다.
명예시장단은 시청 주간행사계획 문자 수신, 상·하반기 정례 간담회, 수시 부서 간담회 등을 통해 시정 흐름을 파악하고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시는 주요 정책 수립 시 명예시장의 제언을 내부 회의자료에 반영하고, 향후 공식 정책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종원 총무과장은 "명예시장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닌,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정에 실질적인 자문을 주는 정책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야별로 전문적인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명예시장들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민선 8기 시정 구호인 '시민과 함께 뛰는 삼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