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남도의원 “재난 상황 빌미 정치 쟁점화 스톱” 

국힘 충남도의원 “재난 상황 빌미 정치 쟁점화 스톱” 

25일 도청서 김태흠 지사 출장 관련 민주당 비판에 맞불 회견
김 지사도 자신의 SNS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 당장 멈추어야"

기사승인 2025-07-25 21:50:41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김태흠 지사의 해외 출장과 관련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영호, 정광섭, 이현순,박정식, 주진하 의원)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김태흠 지사의 해외 출장과 관련 정치 쟁점화 대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나 제대로 하자고 쏘아부쳤다.  

이들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도의원들께서도 주지하다시피 김태흠 지사의 이번 해외 출장은 예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추진했던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대회기 인수를 위해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이 함께 간 것다. 이 가운데 김 지사는 825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46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진 스타트업과 협력 방안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광섭, 주진하, 박정식, 이현숙, 신영호 도의원이 함께 했다. 

이들 의원들은“‘수해가 났는데 무슨 해외 출장이냐’고 비난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충남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도 만의 특별지원 대책 시스템을 이미 마련했고, 호우 피해자 종합지원센터를 가동하며,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쌍방향 소통체계도 구축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김 지사의 출장을 외유성으로 둔갑시키는 등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년 반복되는 호우피해에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집권여당이라면 충남도의 미래와 도민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야당 지사의 행보에 딴지를 걸 것이 아니라 수해에 대한 후속조치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석필 천안부시장이 24일(현지시각) 유렵 2개사와 천안지역 산업단지에 60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김태흠 지사도 더불어민주당의 유럽 출장 비판에 대해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도민들의 아픔을 정치 쟁점화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불순한 의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해외 출장은 결코 외유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 뿐만이 아니라 825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4,6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스타트업과 추가 투자 협력 및 도내 진출 방안 협의 등 대한민국과 충남도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해 문제도 해외 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 점검했고, 다른 시도보다 발 빠르게 주택·농업·축산·소상공인 등 분야별로 세부 특별지원 등을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호우피해자 종합지원센터를 가동해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피해지역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강조하고 “일반 복구 사항들 역시 도지사 부재 중이라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저의 해외 출장을 외유성으로 몰아가는 등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고 “특히 홍수 피해가 미비한 대전과 충북까지 같이 끌어들이는 행태를 보면 민주당의 저의를 짐작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책임도 능력이 있어야 짊어질 수 있다”고 민주당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저는 내일 당장 도지사를 그만둔다 하더라도 충남의 미래와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지사는 해외 출장에 비판 성명을 낸 황명선 민주당 의원을 향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모양인데 수해를 앞세워 감성팔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치 초년생으로서 못된 것부터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집권여당이 해야 할 일은 김태흠 흠집 내기가 아니라 피해가 막심한 아산·당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과 복구 등 후속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도민의 아픔과 피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작태를 당장 멈추라”고 날선 반응을 내놨다.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