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주시,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기독교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기사승인 2025-06-20 14:44:37

전북 전주 예수병원과 신흥학교, 기전학교, 선교사 묘역 등 기독교 선교기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출범식이 20일 광주광역시 양림동 오웬기념각에서 열렸다.

협의회는 기독교 선교기지를 보유한 8개 지자체가 함께 하는 행정협의회 성격의 기구로,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가유산청이 발간한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선교기지는 조성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진정성’과 ‘완전성’ 조건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협의회는 올해 말까지 전국 기독교 선교기지에 대한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주에 남아있는 기독교 선교기지는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견된 7인의 선발대에 의해 1895년 만들어진 호남 최초의 선교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 기독교 선교기지는 근대기 의료선교 관련 예수병원과 간호학교,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교육선교 관련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 모두 15개의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독교 선교기자가 세계유산 등재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