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무대에

광복 80주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무대에

민족시인·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생애와 발자취를 담은 창·제작 오페라

기사승인 2025-08-12 15:24:37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삶과 문학을 다룬다.

‘264’는 대구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부여받은 이육사의 수감번호에서 따온 예명으로, 오페라는 4막으로 구성되어 그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김성재 작곡가와 김하나 대본가가 각각 음악과 대본을 맡았으며, 테너 권재희·노성훈, 바리톤 김승철·제상철, 소프라노 이윤경·김진솔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 사업의 결실로 약 3년간 대본리딩·쇼케이스·콘체르탄테 공연 등을 거쳐 완성됐으며, 지난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육사기념사업회 대구지부, 경북흥사단, 6·25 참전유공자회, 대구지방보훈청, 월남전참전지회 대구지부, 안중근기념사업회 등 국가유공 단체들을 초청해 감사와 기억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또 공연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일에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디아트로(D-Art路)’ 사업을 통해 오페라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21일에는 대구교육가족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 오페라 여행’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관람한다. 22일에는 음악평론가 손수연 단국대 교수가 작품과 이육사의 생애를 소개하는 특별강연 ‘프리마 델라 프리마’를 연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집중해 완성한 자랑스러운 작품”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육사의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리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은 20일 오후 2시, 21·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