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응 본격화…수출기업 목소리 반영해 맞춤 지원 추진

경상남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응 본격화…수출기업 목소리 반영해 맞춤 지원 추진

기사승인 2025-08-05 19:26:45 업데이트 2025-08-05 19:30:55

경상남도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도내 수출기업의 실질적 대응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5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열린 ‘경남관계기관합동회의’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조선·자동차 산업 등 주력산업의 수출 활로를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주재하고, 경남관계기관합동 18개 유관기관과 도내 주요 수출기업이 참석해 관세 변화에 따른 영향과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남연구원은 이날 ‘관세부과 관련 최신동향 및 대응방향’을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은 대미 관세 인하로 기회와 부담이 공존하지만 조선산업은 미국 조선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대책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방안 △수출 절차 간소화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각 산업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건의가 오갔다.

경남도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은 올해 상반기 17.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나 부품 수출은 3.1% 감소해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는 관세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과 중앙정부 건의사항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펀드는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유지보수(MRO) 등에 활용돼 경남 조선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주 부지사는 "이번 회의는 단순 간담회를 넘어 정책과 수출 현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논의의 장이었다"며 "도내 수출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전방위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남 명소, 웹툰 3D 배경으로 재탄생… 전국 작가에 무료 배포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도내 주요 명소 6곳을 3D 웹툰 배경으로 제작해 전국 웹툰 작가와 콘텐츠 창작자에게 무료 배포한다. 지역 관광지 홍보와 웹툰산업 활성화, 도내 작가 지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8월부터 ‘경남 3D 웹툰 배경 제작·배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내 웹툰 작가들이 제안하고 직접 참여한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으로 배경제작에 필수적인 고품질 3D 모델링을 공공 자산으로 제공해 기성 작가들의 작업 효율을 높이고 지역 명소도 자연스럽게 홍보하려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명소는 △진주성(임진왜란 진주대첩의 무대, 촉석루, 유등축제로 유명) △남해 독일마을(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 맥주축제 개최지) △창원 국가산단(대한민국 산업화 상징, 웹툰 배경으로 희소성 큼) △함양 개평마을(100년 고택군 보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 △양산 통도사(646년 창건된 세계문화유산 사찰) △K-기업가정신센터(LG·삼성·효성 창업주의 모교, 창업정신 상징) 등 6곳이다.


이들 장소는 각각 20컷 이상 스케치업(Sketchup) 기반 3D 파일로 구현된다. 제작된 배경은 유료 플랫폼이나 공공사이트를 통해 전국 웹툰 작가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재판매는 금지된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도내 웹툰 작가에게 현장 일감과 제작 경험을 제공하고, 기성 작가들에게는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고퀄리티 자료를 지원하며 나아가 지역 명소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필녀 경남도 문화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은 웹툰 작가들의 창의성과 지역문화의 결합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경남 명소들이 웹툰 배경으로 널리 활용돼 세계 속의 ‘K-웹툰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