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7두 선발…전국 최다

경북도,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7두 선발…전국 최다

기사승인 2025-08-05 15:10:58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씨수소 1두(KPN1707)가 1위의 성적으로 보증씨수소(Korean Proven Bull’s No)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실시한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시상식’에서 전국 최다인 7두가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씨수소 1두(KPN1707)가 1위의 성적으로 보증씨수소(Korean Proven Bull’s No)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우 보증씨수소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국가 주도의 한우 개량 사업의 하나다. 

사업에는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와 광역자치단체(경북, 강원, 전북, 전남, 충남, 충북)의 도 단위 축산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국가 단위 한우 유전능력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한 후 가축개량협의회(한우분과)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통상적으로 한우의 능력검정 과정은 당대검정(28개월)과 후대검정(38개월)을 거치며, 최종 선발되기까지는 약 5.5년(약 66개월)이 걸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주관으로 지난 7월 31일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이번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시상식’에서 전국적으로 총 18두가 보증씨수소(KPN)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경북도는 축산기술연구소 씨수소 1두와 상주, 김천, 문경, 영덕, 울진, 예천 등 6개 시군 육종 농가의 씨수소를 포함 총 7두가 보증씨수소에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는 전국 최다 선발로 경북 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날 신규로 선발된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전국 한우농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한우 보증씨수소 육종 농가는 씨수소의 능력에 따라 1000만원 에서 5000만원까지 개량장려금을 차등 지급받는다. 

경북도는 KPN1707 선발에 따른 인센티브로 개량장려금이 아닌 해당 씨수소 정액 50%(5만개)를 도내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한우 사육 농가에 내년부터 유상 공급할 방침이다.
보증씨수소 선발체계, 경북도 제공. 

한편,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경북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내 한우사육 농가에 우량 종축을 생산․보급하기 위해 1999년부터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총 660두의 수소를 당대 검정했으며, 이 가운데 47두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된 47두의 후보씨수소 중 이번에 선발된 1두를 포함해 총 14두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으며, 2두(KPN1812, KPN1919)가 후대검정 중이다

당대 검정은 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 선발대상 수소의 외모심사, 발육상태 등의 능력을 검정하는 과정이다. 

후대검정은 당대 검정을 통해 선발된 씨수소의 자손(그 중 수컷) 능력을 검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재식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소장은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은 한우 개량의 가장 근본이 되는 사업”이라면서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KPN1707은 연구소에서 배출한 최고의 보증씨수소인 KPN586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매우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해 약 15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