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노상원, 제3자 내란방조 혐의 참고인 소환 조사”

내란특검 “노상원, 제3자 내란방조 혐의 참고인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25-08-04 16:22:33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외환 혐의가 아닌 ‘제3자 내란방조’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내란방조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특정 시기에 특정 인물과 통화가 자주 이뤄졌다면 내란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특검보는 “이 같은 은밀한 행위는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통화 대상자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가 내란 가담 여부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조사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계엄 관련 모의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노 전 사령관과 빈번히 연락한 인물이 확인될 경우 해당 인물에게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특검보는 “이번 사건은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노 전 사령관과 라포(신뢰관계)를 형성해 수사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의 외환 혐의도 다룰 예정이었지만, 노 전 사령관 측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