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류는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성장한 이후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2025년 에티오피아 웨라베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양교 학술 및 문화 교류와 체험학습을 통해 상호 이해와 유대를 강화하고, 향후 국제개발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차원에서 마련됐다.
웨라베대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국립대학으로, 2022년 영남대와의 업무협약 이후 새마을학, 산림학, 농업개발,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산림학과’를 신설하고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두 대학은 농촌개발과 새마을학 교육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연수단은 총장실장, 교무부총장 특별보좌관, 학생처장, 이러닝센터장 등 교수진 4명과 컴퓨터학부, 산림학과 학생 5명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남대 캠퍼스에서 새마을대학원 수업 참관과 박물관, 스마트교육센터 견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구미 새마을재단, 칠곡호국평화기념관, 포스코 등 현장방문으로 한국의 역사와 발전경험을 체험했다.
또 감포 해변, 전통시장, 간송미술관 등에서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도 진행했다.
특히 양교 컴퓨터학부는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사업에 공동 선정돼 2025년 5월부터 2026년 1월까지 SW 교육역량 강화 및 디지털 직업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브릿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한-에티오피아 SW 에듀테크 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은 실테존 등 에티오피아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의 디지털 교육 사례와 에듀테크 기술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 교육 협력 모델 구축의 시작점이 됐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과거 도움받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새마을개발 경험과 발전 모델을 국제사회, 특히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것은 책무”라며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을 지속하고, 새마을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은 지금까지 50개국, 3400여명의 지역 리더와 공무원에게 새마을개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실질적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대 의대 83학번 고(故) 김지양 동문의 유지를 따라 유가족이 발전기금 1000만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지난달 25일 영남대 본관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고인의 배우자인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정형외과 이상목 과장과 두 아들, 최외출 영남대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 김지양 동문은 영남대 의학과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영상의학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미국 아이오와 대학 임상교원으로 임용돼 의과대학 동문 중 최초로 미국 의대에 진출한 인물로 의미가 크다.
다수의 논문과 저서로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했고, 생전 ‘모교와 후배를 위해 교육의 빚을 갚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혔다.
고인의 암 투병 중에도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만큼 이번 기탁금은 의대 인재양성과 의료봉사에 헌신할 전문 의료인 양성에 쓰일 예정이다.
배우자인 이상목 과장은 “생전에도 제자와 환자를 깊이 아꼈고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며 “이번 기부가 후배들에게 더 큰 꿈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외출 총장은 “고인이 남긴 학문적 열정과 따뜻함이 후배들에게 이어져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일본 NSG 그룹과 MOU를 체결, 인문사회 분야 국제 교육협력과 지역재생 모델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19일 일본 니가타시 호텔 이탈리아켄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측은 정기적 교류와 지역재생을 위한 실질 프로그램 운영을 약속했다.
NSG 그룹은 니가타현에 본사를 두고 101개 법인을 운영하며 전문학교 설립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매년 지역문화콘텐츠 탐방과 글로벌 캠프를 추진 중이며, 올해는 디지털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고려대, 국립순천대, 숙명여대, 충남대 학생들까지 프로그램에 동참해 현장 중심의 일본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체험했다.
NSG 그룹은 지역소멸 위기라는 한일 공동 과제 속에서 이번 협력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으며, 사업단 노상래 단장도 한일 간 지속 협력과 학생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한편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교육부의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26년 2월까지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국내외 탐방과 비교과 프로그램,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디지털 기반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영남대 학생들이 ‘제4회 국제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참가해 전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국내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과 자율주행차 동아리 ‘매니악(MANIAC)’ 소속 학생들은 Advanced(1/2 scale), Intermediate(1/5 scale), Basic(1/10 scale) 세 개 부문에 출전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매니악’ 팀은 Advanced 자율주행 로봇 레이스 부문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하고, 본선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Advanced 부문은 실제 자동차의 1/2 크기 플랫폼을 제작하고, 트랙 내 장애물과 주행 미션을 센서기반 SW 프로그래밍으로 자율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고난도 종목이다.
Intermediate 부문(1/5 scale)에서도 ‘매니악’ 팀은 3위를 차지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Basic 부문(1/10 scale)에서는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이 장려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매니악’ 팀장 이제호(미래자동차공학과 3학년) 학생은 “교내 미래자동차공학과, 기계공학부, 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한 결과다. 전국 대학생들과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경쟁하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권성진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영남대는 기존의 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지만,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남대는 교내 자율주행 실습트랙 ‘Y-Road’를 조성해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습이 가능하게 했으며,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자율주행·미래차 분야 교육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이번 수상 역시 대학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산=최태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