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의혹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집사게이트’ 의혹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취재진 질의에 묵묵부답

기사승인 2025-08-04 10:16:12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특검에 출석했다. 김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조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 KT광화문빌딩에 나타났다. 그는 ‘투자 직접에 개입했나’,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섰다. 

조 부회장은 속칭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스타트업 ‘IMS모빌리티’에 HS효성 자금을 부당하게 투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초 지난달 21일 소환될 예정됐지만, 조 부회장의 해외 일정과 특검의 HS효성 압수수색 등이 겹치며 일정이 연기됐다.

특검은 이 같은 투자 배경에 김 여사 측과의 친분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보험성 또는 대가성 자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금 가운데 46억원은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사용됐는데 해당 지분은 김씨가 과거 보유했던 물량이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신한은행,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등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의 관계자를 연달아 소환해 투자 경위를 조사해왔다.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