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대특검 특위 “尹, 395시간 348명 접견…일반 접견 범주 넘은 ‘특혜’"

민주 3대특검 특위 “尹, 395시간 348명 접견…일반 접견 범주 넘은 ‘특혜’"

“윤석열, 구치소서 특정 세력과 장시간 접촉…‘각종 특혜’ 심각한 사안”

기사승인 2025-08-01 12:14:34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특위 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 구치소 현장 조사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가 윤석열의 전체 구속기간 중 변호인 접견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 총 접견인원은 348명이라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3대특검특별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이 특검 소환조사에 불응하면서 구치소 내에서 편안한 수용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접견 시간은 일수로 치면 16일이 넘는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에 대한 접견 시간은 근무시간을 초과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며 “근무시간을 초과한 접견 일수는 총 17일이며, 근무시간을 한참 초과한 오후 9시 45분까지 접견이 이뤄진 적도 있다. 주말 접견도 6일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접견 횟수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5~6명에 이른다”며 “지난 1월25일에는 39명을 접견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위 간사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은 1차 구속기간인 지난 1월16일부터 3월6일(총 49일) 동안 292명을 151회 접견했다. 접견시간은 총 341시간 25분이다. 2차 구속기간인 지난달 10~29일(총 19일)에는 56명을 40회 접견했다. 접견시간은 총 53시간53분이다.

장 의원은 “이것이 과연 일반적인 수용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느냐”며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변호인 및 일반 접견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의 ‘특혜 접견’ 명단에는 다수 국회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윤상현·권영세·김민전·이철규·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1차 구속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제1부속실장이었던 강의구 등이 윤석열 접견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강 실장이 접견을 신청한 것은 무려 7번”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의 접견은 단순한 면담이 아니라 법적 사안과 관련한 민감한 사적 접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내란과 채해병 사망사건 은폐 의혹의 당사자들이 구치소의 특혜 속에 증거를 인멸하거나 진술세미나를 가졌다고 충분히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접견 장소에 대해서는 “일반 변호인 접견실이 아닌 검찰이나 경찰이 공무상 조사를 진행하는 ‘조사실’에서 변호인 접견을 해왔다”며 “구치소 측은 ‘경호상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공간은 훨씬 쾌적하고 외부 간섭이 차단된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들은 “윤석열이 정작 특검의 소환 조사에는 불응하면서 구치소 내에서 특정 세력과 수차례 접촉하고 장시간 접근을 통해 편안한 수용 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장은 당장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인치지휘에 협조하라”며 “특별접견이라 부르는 장소변경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자료 및 접견에 대한 허가근거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특위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치소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수용시설 등을 확인했다.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