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법무부·공수처 연이어 방문…“검사 파견·업무지원 요청”

민중기 특검, 법무부·공수처 연이어 방문…“검사 파견·업무지원 요청”

기사승인 2025-06-19 15:05:52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왼쪽)와 특검보가 19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민 특검, 김형근, 문홍주, 박상진 특검보.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기관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 특검과 그를 보좌하는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도 만나 수사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을 마친 뒤 민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를 방문해 파견받을 검사와 수사관 범위 등에 관해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법무부를 통해 진행해야 하는 업무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수처는 우리가 이첩받은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법상 공수처에서 1명 이상 파견 받게 돼 있어서 그 인원에 관해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다수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파견 요청 인력 규모나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선 “지금 명단을 작성 중이고, 추천도 받는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각 수사기관으로부터 기록을 이첩받는 시기와 관련해선 “기관에서 이첩할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검팀과 해당 수사기관과 협의, 조율을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 특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도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를 부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는 특별수사관 채용 기준에 대해 “단기간에 수사를 마쳐야 하므로 수사 경험이 중요할 것 같다”며 “소통과 협의, 조직 융합에 문제가 없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사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좀 이르다. 사안과 쟁점을 파악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민 특검은 이날 오후엔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부동산과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엔 김 여사 사건들을 맡았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금융감독원을 찾았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