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역점시책으로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1000억원이 완판돼 10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처음 지역상품권을 발행한지 4개월 만에 5차례에 걸쳐 총 910억원을 발행해 완판 기록을 세웠다.
시는 군산사랑상품권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상품권 혜택을 시민들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는 70만원으로 줄였는데도, 1000억원의 상품권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등 시내 상가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동의 한 의류 가맹점 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아울렛이 입점하면서 매출감소를 우려했는데,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군산사랑상품권이 경제 불황속에서 지역의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가맹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읍면동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5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군산형 페이백’시스템으로 상품권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상품권 환급 신청은 3월사용 영수증부터는 현금영수증만 인정된다.
지역경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산시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상품권이 인기를 끌면서 상품권을 판매하지 않던 금융기관에서도 상품권 추가 판매기관 지정 요청이 쇄도해 지난 3월 국민은행과 추가로 상품권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품권 판매대행 협약 체결로 4월 10일부터는 관내 농협,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국민은행 5개 은행 76개 지점에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상품권이 도입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 운영에 대한 지역상권 영향 분석과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군산사랑상품권이 계속해서 시민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