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에 양육비 부담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독신남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 혼인 건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이혼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결혼·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혼인 건수는 7219건으로 전년(7817건)보다 598건(-7.6%)이 줄었다. 2016년(8216건)과 비교하면 13% 가까이 전북 혼인 건수가 급감했다.
전북지역 혼인 건수가 크게 줄면서 인구 천 명당 새로 혼인한 비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3.9%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북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33.4세, 여자는 30세로 전년(男 32.8세, 女 29.7세) 보다 연령대가 소폭 높아졌다.
전북지역 지난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은 743건으로 전년(717건)보다 3.6% 늘었다. 전북에서 지난해 혼인한 열 쌍 중 한 쌍은 외국인과 결혼한 셈이다.
매년 외국인과 혼인이 늘면서 전북의 외국인과 혼인 비중도 2016년 8.5%에서2017년 9.2%, 작년엔 10.3%로 늘어났다.
혼인은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이혼은 늘어 지난해 전북 이혼 건수는 3934건으로 전년(3698건)보다 6.4% 늘어 광주(7.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262건으로 전년(240건)대비 9.2% 늘었다.
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