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에도 ‘인력시장’ 있었다…스스로 노비가 되던 ‘자매문기’의 기록
이른 새벽,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구하기 위해 인력시장에 모여드는 풍경은 현대 도시의 익숙한 장면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생계 수단이 존재했다. 극심한 궁핍 속에서 스스로를 ‘노비’로 팔았던 사람들의 계약서, ‘자매문기(自賣文記)’가 그것이다.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후기 작성된 자매문기 15점가량을 소장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자매문기는 기근, 홍수, 질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이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남의 집 노비로 팔겠다는 내용이 담긴 일종의 법적 ... [권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