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북미 첫 트램 진출…캐나다 에드먼턴서 혹한기 맞춤 운행 준비

현대로템, 북미 첫 트램 진출…캐나다 에드먼턴서 혹한기 맞춤 운행 준비

2188억원 규모 사업 초도 차량 도착…2027년까지 순차 납품

기사승인 2025-08-10 01:27:13 업데이트 2025-08-10 01:38:18

현대로템이 처음으로 북미 트램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로템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시 게리 라이트 기지에 ‘에드먼턴 트램 사업’의 초도 차량이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차량은 2021년 2188억원 규모로 수주한 사업의 첫 출고분으로 1개 편성 7모듈 구성이다.

신규 트램은 약 2000km 시운전 후 납품돼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2027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캐나다 에드먼턴의 혹한기 기온은 영하 40도에 달한다. 이에 차량은 저온 충격에 견디는 차체 재질과 온도 변화 감지·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을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측면에는 캐나다 국기 색상의 LED 지시등을 장착해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도시 미관도 고려했다.

현대로템은 앞서 튀르키예 이즈미르·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 등에 트램을 납품한 경험이 있으며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북미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램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서 캐나다에 무인전동차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경험이 있다"며 "에드먼턴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