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팔꿈치에 이어 어깨 부상…복귀 시점 불투명

키움 안우진, 팔꿈치에 이어 어깨 부상…복귀 시점 불투명

2군서 펑고 훈련 받다 부상
국가대표 승선 멀어질 가능성

기사승인 2025-08-05 10:21:11
프로야구 키움 안우진이 2023년 7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명실상부 ‘에이스’ 안우진이 2군에서 황당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시즌 막바지 복귀하려 했던 계획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5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안우진은 2군 청백전 훈련 후 펑고를 받다가 어깨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는 2군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소집해제를 앞둔 안우진도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당시 구단 코치진은 패한 팀 선수들에게 펑고 훈련 벌칙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공교롭게도 안우진이 속한 팀이 패배했다.

안우진은 펑고를 받다 어깨 부상을 당했고 시즌 막바지 복귀하려 했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키움 구단은 현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오는 6일까지 추가 검진 후 부상 경위 및 몸상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투수의 펑고 훈련은 스프링캠프 등 특수한 경우에서 진행된다. 다만 안우진은 지난 2023년 8월 31일 등판 이후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하고 있는 투수였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받아야 할 에이스 투수가 펑고로 부상을 입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아울러 안우진의 첫 태극마크도 멀어질 전망이다.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예정돼 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최근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실력을 주요 발탁 기준으로 꼽으면서 태극마크를 달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 어깨 부상 상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첫 국가대표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