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수산물·커피값 껑충…물가 두 달 연속 2%대

빵·수산물·커피값 껑충…물가 두 달 연속 2%대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축산물 3.5%, 수산물 7.3%, 가공식품 4.1%, 외식 3.2% ↑

기사승인 2025-08-05 10:55:57
한 시민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7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수산물 상승세의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1월(2.2%), 2월(2.0%), 3월(2.1%), 4월(2.1%)로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지난 5월(1.9%)에 잠시 둔화됐다가 6월(2.2%)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2.1% 올랐다. 국산쇠고기(4.9%), 쌀(7.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1% 하락했지만, 축산물(3.5%)과 수산물(7.3%) 부문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고등어(12.6%)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5% 하락했지만, 전월대비로는 2.0%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7.6% 상승해 오름폭이 컸다. 2023년 2월(8.1%)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신선채소(-1.5%), 신선과실(-3.9%)은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외식은 3.2% 각각 올랐다. 빵(6.4%), 커피(15.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외식 물가는 전년대비 3.2% 올랐다. 쌀(7.6%), 고등어(12.6%), 달걀(7.5%), 마늘(18.7%), 빵(6.4%), 커피(15.9%), 햄및베이컨(7.1%), 생선회외식(6.3%), 커피외식(4.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배(-37.3%)와 사과(-11.0%)가 크게 하락했다. 당근(-41.3%), 파(-10.6%), 상추(-12.3%), 배추(-4.9%) 등은 전년 동월 대비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1%, 공공서비스는 1.4%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6.3%)와 공동주택관리비(4.5%)의 상승폭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0%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