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 전국으로 확대

신한은행,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 전국으로 확대

기사승인 2025-08-04 17:36:31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 적용 중인 '조건부 전세대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응해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신한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의 조건부 취급을 10월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6.27 부동산 대출 규제에 따라 조건부 전세대출은 수도권에서 이미 중단됐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6일부터 시행되는 제한 대상은 △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조건 △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조건 △ 기 보유주택 처분 조건의 전세자금대출이다. 또 1주택 이상 보유자는 전세대출의 취급이 제한되며 대출 이동신청 건 외의 타행 대환 자금 용도로의 취급도 제한된다. 

다만 실수요 보호 차원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조건부 취급 대상 중 8월 6일 이전 계약서 작성과 계약금 입금을 마쳤거나 직장 이전, 자녀 교육, 질병 치료 등의 사유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심사를 통해 예외가 적용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에 적용되던 6개월 변동금리 기준을 기존 코픽스(COFIX)에서 금융채 6개월물로 전환한다. 오는 8일부터 신규·신잔액 기준의 COFIX 6개월물 반영을 중단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실시간 시장 금리를 금융채 기준으로 반영해 고객 중심 금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