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법 필리버스터 시작, 野 첫 주자로 신동욱 나서

방송 3법 필리버스터 시작, 野 첫 주자로 신동욱 나서

신동욱, 정청래 발언 비판하며 필리버스터 시작
여야 의원들 고성 주고받기도

기사승인 2025-08-04 17:49:17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3법 상정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국민의힘이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상정과 관련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에 방송 3법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첫 번째 토론 주자로는 방송인 출신 신동욱 의원이 나섰다.

발언을 시작한 신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발언부터 비판했다. 신 의원은 “저는 정 대표님과 악수를 나누려고 했는데 어제 취임 일성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 ‘야당과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 본회의장으로 오는 동안 제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라며 “야당을 더 이상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정말 서운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금은 방송법 일부 개정안과 관련한 무제한 토론을 진행 중인데, 긴 시간 주제와 상관없이 발언하는 건 곤란하다”며 제지에 나섰다.

그러자 여야 의원들은 서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신 의원 역시 “제 발언은 방송법에 대해 우리가 왜 반대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이라면서 “어떻게 바로 방송법부터 이야기 하냐”며 우 의장을 향해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신 의원의 방송 3법 관련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