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부터 닷새 간 휴가…거제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집중

李대통령, 오늘부터 닷새 간 휴가…거제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집중

기사승인 2025-08-04 07:52:39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부터 8일까지 취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휴가에 들어갔다. 독서와 영화감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이달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이 대통령은 호우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5일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 저도에서 하계휴가를 가진다.  

앞서 대통령실은 “2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며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을 계속 챙긴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이어지는 민생고 등 엄중한 국정 상황을 고려해 하계휴가를 반납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모진을 비롯한 공무원 휴식 보장과 함께 소비쿠폰 사용 등 경기활성화 메시지를 위해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주요 상황을 보고 받으며 국정을 챙길 예정이다. 당장 휘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는 만큼 휴가 중에도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상황 등을 주시로 보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주 안에 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8월 둘째주, 늦어도 8월 말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가지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 첫 광복절과 취임식 격인 ‘국민임명식’의 메시지 등에 대한 구상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