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직 축구 인생 끝나지 않아…더 즐거움 드리겠다” [쿠키 현장]

손흥민 “아직 축구 인생 끝나지 않아…더 즐거움 드리겠다” [쿠키 현장]

박승수, 양민혁 좋은 선수로 성장 기대

기사승인 2025-08-03 23:11:52 업데이트 2025-08-04 00:51:37
손흥민이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은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안 올 줄 알았다”며 “오랜 시간 보냈던 팀을 떠나 보내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를 했고 축구 팬, 동료들, 선수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하는 하루를 보냈다”며 “오늘 기분이 좋아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다”는 손흥민은 “저는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서 이런 선수로 성장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는지 모르겠다”며 “팬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 많은 분이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나지 않아 더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과 올해 뉴캐슬 입단을 확정한 박승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박승수와 양민혁은 경기 끝까지 뛰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특별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보기 좋고 오늘 경기에서 진짜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어린 친구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 장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과 좀 친해졌는데 14살 차이나는 친구가 농담하면 적응은 안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항상 지켜주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며 “섣불리 좋아하지 말고 다치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배들도 옆에서 선수들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적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게 없어 조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