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팬들 앞에서 뛴 손흥민은 64분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손흥민은 전날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으로 열렸다. 주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후반 19분 벤치로 들어간 손흥민은 6만4773석을 채운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팬들은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엄청난 성원을 보냈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도 경기장 중앙에 모여 떠나는 손흥민을 배웅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모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프랑크 감독은 “좋은 팀들간의 좋은 경기였다. 전반에 하이 프레싱이 잘 먹혀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내용이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고별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같이 축하해 준) 뉴캐슬 팀에 감사하다. 존경심이 들었다. 손흥민이 나왔을 때 팀 동료들이 그를 껴안았다. 손흥민도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이별을 고한 뒤 어땠냐는 질문에,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를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손흥민이 프로라는 것을 안다.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답했다.
프랑크 감독은 교체로 들어간 양민혁에 관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팬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라 긴장했을텐데, 잘했다. 골에 가까운 장면도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 핵심 자원인 제임스 매디슨은 후반 40분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프랑크 감독은 “축구는 잔인하고 아름답다. 오늘은 잔인한 날이다. 정확한 진단은 없지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