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사실상 고별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선수들의 인사과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장했다. 또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여주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브레넌 존슨이 중거리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하비 반스가 37분 토트넘 골대를 공략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일 손흥민이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북중미 월드컵이)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어 모든 것을 다 쏟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4773명이 찾으며 좌석을 채웠다. 손흥민의 토트넘 ‘라스트 댄스’일 수 있는 만큼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초반에는 ‘나이스 원 소니’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선제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은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로 그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떠나는 손흥민을 배웅했다. 토트넘 벤치 선수들도 손흥민이 들어오자 일일이 포옹하며 그의 마지막을 기억 속에 남겼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필두로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공격진은 손흥민, 존슨, 마티스 텔이 서고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미드진을 구축한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책임진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닌 킨스키가 꼈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4-3-3을 꺼냈다. 반스, 앤서니 고든, 제이콥 머피가 공격진에 섰고 조엘링톤,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미드진을 책임진다. 수비진은 맷 타겟, 파비안 셰어, 댄 번, 키어런 트리피어가 구축한다. 골키퍼는 닉 포프다.
전반 3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단소가 머피의 공을 압박해 뺏었다. 그대로 존슨한테 공이 흘렀고 오른발 중거리가 댄 번을 맞고 굴절돼 닉 포프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스코어는 1-0이 됐다.
경기는 뉴캐슬이 주도하는 가운데 토트넘의 반격으로 전개됐다. 전반 14분 고든이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엘링톤의 발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16분 고든의 멋진 슈팅을 킨스키가 막았다. 전반 17분 토트넘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존슨의 패스를 받은 텔이 1대1 찬스를 얻었지만 닉 포프가 슈퍼세이브했다.
전반 37분 드디어 뉴캐슬이 균형을 맞췄다. 고든의 패스를 받은 반스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하며 니어 포스트로 슈팅했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토트넘은 벤탕쿠르, 로메로, 포로를 빼고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후반 4분 타겟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든이 아쉽게 놓쳤다. 후반 8분에는 머피의 크로스를 고든이 골까지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뉴캐슬은 후반 15분 타겟과 고든을 빼고 빼고 윌리엄 오술라와 티노 리브라멘토를 넣었다. 토트넘도 사르, 텔을 이븐 비수마와 히샬리송으로 교체했다. 후반 19분에는 손흥민이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됐다. 모든 선수들이 중앙에 모여 손흥민과 인사했고 주장 완장은 데이비스에게 넘겼다.
후반 27분 베리발의 중거리를 닉 포프가 막았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존슨과 그레이를 빼고 제임스 메디슨과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뉴캐슬도 반스와 트리피어를 박승수와 루이스 홀로 교체했다. 후반 34분 토트넘은 데이비스를 빼고 루카 부슈코비치를 넣었다. 뉴캐슬도 셰어, 닉 포프, 반스 대신 안토니 엘랑가, 마크 길레스피, 에밀 크라프트를 넣었다.
후반전은 양 팀 모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시간을 보냈다. 뉴캐슬은 후반 40분 조엘링톤과 헤르네스를 교체했고 토트넘도 부상 당한 메디슨 대신 양민혁을 넣었다. 후반 42분 양민혁이 좋은 기회로 골키퍼와 1-1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뒤따르던 수비수에 막혔다. 박승수도 왼쪽 측면에서 좋은 패스를 연결했고 기마랑이스가 중거리를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