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의 올 시즌 홈그라운드가 일찍부터 열기가 가득 찼다.
25일 오후 2시30분, T1 홈그라운드 행사가 열리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앞은 T1의 날임을 알리는 장식들로 가득했다. 건물 외벽에는 T1 홈그라운드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선수들의 사진들, 포토존이 기다리고 있었다. 팬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긴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T1은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홈으로 맞이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이번 시즌 T1의 홈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최대 1만5000석까지 수용 가능한 가변형 좌석 구조를 가지고 있고 대형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하중을 갖춰 e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도심과는 거리가 있어 팬들이 일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인천공항과 인접해 해외 팬에게는 비교적 용이한 위치다.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안팎은 북적였다. 입장객들은 1층 광장을 둘러보거나 지하의 부스존을 방문하며 대기 시간을 보냈다. 부스존에는 T1과 협업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고 팬들은 굿즈 수령과 참여 행사 등을 통해 시간을 보냈다.
부스존 운영을 돕는 한 스태프는 “굿즈 현장 구매는 바로바로 들어간다”면서도 “사전구매 대기 줄에 지금 선다면 4시간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T1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셈이다.

현장을 찾은 한 T1 팬은 “오후 12시 반쯤 도착했다. 볼거리 많아 일찍 왔다”며 “2023년부터 T1을 응원해 왔고 페이커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오늘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젠지 팬을 위한 부스도 마련됐다. 팬들을 위한 굿즈도 제공하고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시 30분에 경기장을 찾았다는 젠지 팬은 “이것저것 구경하려 일찍 왔다. 부스에서 주는 굿즈도 받고 이벤트도 참여했다. 동생이 T1 팬이라서 유니폼 웨이팅도 걸어놓았다”며 “홈에 왔어도 연승 놓치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고 젠지를 응원했다.

수많은 팬들 사이 커플들도 볼 수 있었다. 도란과 페이커의 유니폼을 입은 한 커플은 “11시쯤 와서 부스, 경기장을 구경했다”며 “작년 롤드컵 이후 유니폼을 사서 같이 입고 다닌다. 오늘은 홈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력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1과 젠지는 이날 오후 5시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장은 이미 팬들의 열기로 채워져 있었다. 팀의 이름을 걸고 열린 홈경기, 경기장 바깥 풍경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충분히 느껴졌다.
인천=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