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올 12월 혁신형 SMR 표준설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액화천연가스·수소·재생에너지·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초·중학생 대상 에너지 교육을 추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혁신형 SMR 표준설계 안전성분석보고서 2차 집중검토 회의’를 진행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 혁신형 SMR 표준설계 인허가 신청 준비 중
한수원은 올해 12월 혁신형 SMR 표준설계 인허가 신청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혁신형 SMR 표준설계 안전성분석보고서 2차 집중검토 회의’를 진행하며 안전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학계 등 정부 혁신형 SMR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00여 명의 분야별 기술자들이 자리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1200여 항목에 달하는 인허가 문서 초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9월쯤에는 3자 독립검토 회의를 개최해 규제기관에 제출할 완결본을 작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월에도 SMR 표준설계 안전성분석보고서 1차 집중검토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정부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형 SMR 개발사업(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사업단 주관)은 2028년 인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매월 SMR 표준설계 종합조정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3년 7월부터는 혁신형 SMR의 설계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설계 검토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성공리에 완성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산업계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향후 혁신형 SMR이 국내 및 해외에서 안전한 전기 생산은 물론, 담수화, 지역난방, 수소 생산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권택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오른쪽)과 셤사이리 이브라힘(Shamsairi M Ibrahim)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 LNG 마케팅·트레이딩 부사장이 ‘액화천연가스·수소·재생에너지·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가스공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미래 에너지 협력 강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액화천연가스·수소·재생에너지·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페트로나스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정제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으며, 최근에는 수소·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에너지 사업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권택 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과 셤사이리 이브라힘(Shamsairi M Ibrahim) 페트로나스 LNG 마케팅·트레이딩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LNG 밸류체인 △탄소 포집·저장(CCS, △수소·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탈화석연료 및 수소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여건 속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참여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권택 수소신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은 가스공사의 사업 역량과 페트로나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전, 초·중학생 대상 미래세대 에너지 교육 추진
한국전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초·중학생 맞춤형 에너지 교육을 시행, 미래세대의 환경의식 향상과 실천 중심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에너지시민연대,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5년 미래세대 에너지교육’을 6월부터 10월까지 공동 추진한다. 한전과 에너지시민연대가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비는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원한다.
이번 교육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학생 대상의 에너지교육은 장기적인 생활 습관 형성과 가정·지역사회로의 파급효과가 커 탄소중립 달성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지난 2021년 에너지시민연대와 협업 협약을 체결한 이후, 에너지가치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에너지의 날(8월22일) 기념 ‘8·22 에너지 영상공모전’,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위한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했다. 올해는 특히 학생 교육에 집중해 서울시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초·중학교 50곳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기후에너지 전문 강사단이 학교 현장을 방문해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교육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를 미래세대가 당면한 현실로 인식하게 하고, 실천 중심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하계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해 일상 속 절전 실천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전기의 가치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