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유통기한 임박 백신의 폐기를 방지하기 위해 백신 외교·글로벌 연대 협력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확인받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국내 백신 폐기 현황 및 국내에 도입된 아직 사용되지 않은 백신 유효기간’ 자료를 보면 최근까지 93만8630회분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통기한 경과’가 91만3817회분(97.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백신 온도 일탈’이 2만1260회분(2.3%), ‘백신 용기 파손’이 2290회분(0.2%) 순이었다. 지난 7월 신 의원이 조사한 폐기량 분석에선 ‘온도 일탈’이 가장 흔한 이유였지만, 그 사이 ‘유통기한 경과’로 인한 폐기량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또 아직 접종되지 않은 백신 도입분에 대해 남은 유효기간을 확인한 결과, 코백스퍼실리티에서 제공받은 56만5380회분의 백신과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16만8790회분, 얀센 4만2195 회분 등 총 77만6365회분이 올해 12월 연말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것이 확인됐다
신 의원은 “정부는 국내 우선 접종 후 남은 백신에 대한 활용 계획을 빠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시대 글로벌 연대 협력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백신 외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 대한 백신 공여를 통해 ‘한반도 감염병 연대’를 수립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우리 정부는 ‘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 139만회분, 태국 47만회분, 이란 100만 회분을 공여했다.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스와프, 상호공여, 재판매 등을 진행해왔다.
노상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