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3일 남부지방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울릉도 해역에서 소멸한 가운데 밤사이 도내 전역에 내린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남원시 수지면에서 송동면을 잇는 군도 5호선 일부 도로 사면 토사 360톤 정도가 유출돼 교통이 통제됐다가, 현재는 응급조치가 완료돼 정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장수 번암과 남원 아영면을 잇는 지방도 751호선 도로에도 토사 650톤 정도가 유입돼 응급복구 중이다.
도는 태풍 타파에 이어 연이은 태풍으로 농작물 등 피해조사와 신속한 복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에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평균 95.6㎜의 비가 내린 가운데 지리산 뱀사골지역에 253.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남원시에 173.1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순창군 168mm, 임실군 111.5mm, 장수군 10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북상에 대비해 전날부터 통제됐던 항공편 3개 노선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며, 여객선 4개 항로도 오후부터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도내 도립공원 51개 탐방로는 현재 탐방로 점검을 마치고 개방 중이나, 국립공원 61개 탐방로는 탐방로 점검으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태풍으로 사유재산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신속 지급할 계획이다.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신고는 늦13일까지 읍·면·동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afekorea.go.kr)를 통해 하면 된다.
전주=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