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속도 낸다’

남원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속도 낸다’

기사승인 2019-10-02 10:18:54 업데이트 2019-10-02 10:59:03

전북 남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밑그림이 나왔다.

남원시는 지난 1일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국토교통부에 사업승인 신청을 위한 사업 경제성과 기대 수익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 나선 용역기관 (주)피토우컨설턴트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해 선결과제인 자연공원법, 궤도운송법 등 5개 법에 대한 검토 결과, 1단계 구간인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이어지는 전기열차 궤도 조성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1단계 전기열차 도입 구간(13.23㎞)은 기존 도로를 활용해 무간선 전기열차 궤도를 조성하고, 이중 지리산국립공원에 들어가 자연공원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구간은 1.2㎞에 불과해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적극 설득,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기관은 또 “급곡선 회전반경 등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 국토부 사업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면, 3년 6개월에 걸친 차량 성능 및 안전운행 시험 등을 거쳐 3량을 기본으로 한 친환경 전기열차 제작도 완성해 공식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1,300억여원으로, 이중 전기열차 제작비는 350억여원, 운영비는 연간 3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전기열차를 본격 운행할 경우, 연간 43만명이 이를 이용해 110억원의 편익이 기대된다고 산출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빠르면 11월 말까지 국토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리산에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탑승객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있다”며 “최우선적으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급곡선 구간이 많은 산악지형 궤도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차량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남원=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