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전봉준장군 밀고자 김경천 고향 순창 아냐”…드라마 ‘녹두꽃’ 제소

순창군, “전봉준장군 밀고자 김경천 고향 순창 아냐”…드라마 ‘녹두꽃’ 제소

기사승인 2019-08-13 16:15:21 업데이트 2019-08-13 16:38:05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가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봉준 장군을 밀고한 김경천의 ‘고향이 순창’이라는 허위 사실을 방영한 한 방송사의 드라마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 조치에 나섰다.

13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방송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방영한 드라마 ‘녹두꽃’ 제44회 분에서 전봉준 장군의 밀고자 김경천의 고향이 순창이라는 내용이 방영됐는데, 김경천의 고향은 정읍시 덕천면으로 허위사실을 방송에 담은 것으로 확인돼 언중위에 제소가 이뤄졌다.

정읍군지는 물론 갑오동학혁명사, 동학농민전쟁연구자료집 등 검증된 연구저서에도 김경천의 고향은 정읍시 덕천면으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된 드라마가 방영된 후 곧바로 방송사측에 사실관계를 알리면서 정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정식 발송했다.

그런데도 방송사 측은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김경천의 고향을 삭제하는 데 그쳐, 황 군수가 직접 나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조정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강경 조치에 나섰다.

황숙주 군수는 “전봉준 장군을 밀고한 김경천의 고향은 명백히 순창이 아니다” 면서 “사실이 왜곡된 드라마를 방영하고 정정보도를 하지 않는 방송사측에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전봉준장군 체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역사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진실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