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김인권 “빨리 배우가 되고 싶었다”

[쿠키인터뷰+] 김인권 “빨리 배우가 되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6-09-17 10:00:00







[쿠키뉴스=박효상, 이은지 기자] 빨리 배우가 되고 싶었다. 무명 생활만 10, 힘들었을 법도 한데 고단한 삶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멋진 미소를 가진 배우 김인권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빨리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무명 생활이 좀 길었지만 개의치 않아요. 제가 앞서 했던 영화 약장수나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맡은 딸 가진 아버지 배역 같은 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결혼도 빨리 했죠. 하하.”

김인권은 팔색조 같은 배우다. 해학적인 얼굴을 보여주는가 하면, 영화 고산자 : 대동여지도에서는 숭고함도 보여준다. “‘고산자의 바우는 이상을 향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숭고한 사람이죠. 그런 연기를 할 때는 쾌감이 넘쳐요. 물론 마냥 웃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즐겁고요.”

“‘방가방가같은 영화는 풍자적이고 도전적인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헤드락을 걸며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저는 그 모든 연기를 좋아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사실 저도 못 하는 연기가 있어요.”

김인권은 자신이 못하는 연기로 우아함을 꼽았다. 함께 고산자에 출연한 차승원을 우아함의 대표로 꼽는 그는 사실 처음에는 우아함에 도전해보기도 했다며 웃었다.

제가 우아하게 태어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능하겠는데, 그 부분은 제 배우적 한계 같아요. 하하. 지금은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였죠. 대신 우아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분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따로 있지 않겠어요?”

[email protected]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