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이은지, 박태현 기자] 당초 ‘밀정’은 아주 작은 영화였다. 그러다가 송강호가 캐스팅됐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에 나섰다. 김지운 감독이 밝히는 ‘밀정’ 캐스팅 비화.
“‘밀정’ 시나리오를 처음 받은 건 2015년 2월 경 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저예산 소품으로 만들 만한 시나리오를 찾고 있었죠. 그 당시에는 시대극이니까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로 만들까 했어요.”
“그런데 시나리오가 진중하고 묵직한 거야. 이정출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고 찾아 헤멨어요. 그러던 중에 제작사 대표가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송강호씨가 밀정을 하고 싶어한다’고. 놀라서 진짜? 이걸 한다고? 하고 몇 번이나 되물었죠.”
“송강호씨가 캐스팅됐다니까 투자도 물이 오르고 제작에 박차가 가해졌죠.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오락적 요소가 없어서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런데 재밌는 건 뭔지 아세요? 송강호씨한테는 제작사 대표가 가서 그랬대. ‘이거 김지운 감독이 한대!’ 송강호씨는 내 이름 듣고 오케이 한 거지. 하하하.” [email protected]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