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두통 #4 두통의 치료와 예방

[쿠키건강TV] 두통 #4 두통의 치료와 예방

기사승인 2016-08-25 17:51:13

 

김민희 .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어 두통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원장님, 두통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김윤주 두통 치료는 크게 약물 복용과 주사치료로 나눠지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가 기본 약물입니다. 그리고 이런 약물 외에 긴장성 두통에는 카페인이 포함된 복합 진통제를 쓰기도 하고, 편두통의 경우는 에르고타민이나 트립탄 제재와 같은 편두통 전문 약품들이 있습니다.

 

김민희 통증이 심해서 약복용으로 조절이 힘든 경우는요? 주사 치료를 받게 되나요?

 

김윤주 그럴 경우 주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두통과 관계되는 대후두신경과 소후두 신경, 경추 후관절같은 부위를 초음파로 찾아서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면 압박된 신경을 이완시키고 신경 흥분을 정상화시켜 두통을 줄여주는데요. 국소마취제 치료로 효과가 미흡한 경우는 보톡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국소마취제에 비해 3개월 이상 효과가 길게 나타납니다.

 

김민희 두통의 경우, 보통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보다는 단순 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장기간 버티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

 

김윤주 편두통은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이 대부분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시는데 비해서 긴장성두통은 강도가 약해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통제를 만성적으로 복용하다보면 약물 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두통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약물 과용 두통이요?

 

김윤주 처음 두통이 생겼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잘 들을 수 있지만 진통제를 너무 자주 오랫동안 먹게 되면 약이 듣지 않고 오히려 진통제 약물 자체가 두통을 만드는 약물 유발성 두통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이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는 두통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는데요. 3개월이 넘도록 진통제를 사흘에 한번 이상 먹어야 할 정도라면 약물과용두통이 되기 쉬우므로 병원을 찾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김민희 . 그럼 약물 과용으로 생기는 두통의 증상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김윤주 거의 매일 두통이 있고 주로 새벽에 많이 아파서 자다가 두통으로 깨기도 합니다. 한 달에 절반 이상 약을 먹고 약에 내성이 생겨서 점점 복용량이 늘어납니다. 약을 먹어도 안 듣지만 약을 끊으면 금단 현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의 강도나 형태도 변하고 불안, 초조, 우울, 기억력 감소, 집중력 감소가 나타납니다.

 

김민희 그럴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김윤주 치료는 일단 약을 줄여야 합니다. 갑자기 끊는 것이 아니라 2주에서 한 달에 걸쳐서 약을 줄여나가는 것이고 약을 줄이는 기간 동안 환자들이 많이 힘들기 때문에 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베타차단제나 칼슘차단제, 항경련제 같은 약을 예방목적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 그리고 앞서 두통이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 두통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약으로 두통이 예방가능한가요?

 

김윤주 . 말씀드린 것처럼 두통의 빈도가 너무 자주 있다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흥분된 신경과 혈관을 안정화 시켜주는 약입니다. 물론 규칙적인 생활과 바른 자세, 가벼운 운동은 기본이겠죠.

 

김민희 그럼 예방약을 먹을 정도로 두통이 자주 있지는 않다면요? 그런 경우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김윤주 생활 교정으로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은 유발인자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성분들은 생리 때 편두통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 변화나 이런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평소 내가 어떤 때에 두통이 생기는지 잘 관찰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한다면 예방이 가능하겠죠. 흔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있지만 수면 과다도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말에 낮잠 자거나 늦잠자면 머리 아픈지 생각해보시고요. 특정 음식에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술이나 치즈, 초콜릿, 카페인 음료가 있습니다. 또 사우나를 다녀오거나 쇼핑가면 두통이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스트레스 조절이 혼자 힘으로 힘들 때는 인지 행동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듯이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만성 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진통제 복용 횟수가 늘어나면 늦기 전에 병원을 찾아서 조기치료 받으시는 것이 만성두통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민희 . 잘 알겠습니다.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두통. 치료 뿐 아니라 예방도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그 방법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데일리 건강.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김윤주 원장님, 감사합니다.

 

김윤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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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