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네. 그럼 긴장형 두통 말고 다른 문제로 인해 생기는 두통은 어떤 두통이 있나요?
김윤주▶ 경추성 두통이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 문제가 생겨 두통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목뼈의 척수 신경이나 척추사이 관절, 근육, 인대 같은 부위에서 유래하는 두통을 말합니다. 요즘 컴퓨터, 스마트폰 때문에 일자목, 거북목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경추의 자연적인 C자 커브에 변형이 생기면 목뒤와 어깨의 근육이 경직됩니다. 근육 사이를 지나는 후두신경이 눌리고, 염증이 생겨서 신경이 지나는 길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죠. 주로 한쪽으로 통증이 있고 어깨나 목덜미 쪽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의 양상은 대부분 짓누르는 듯이, 조이는 듯이 아파오는데, 간혹 욱신거리는 경우도 있고 메스껍거나 통하는 증상,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편두통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두통이 없이 얼굴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이 목이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쪽의 뒷목이나 머리와 목이 만나는 부위를 누르면 두통이 나타납니다. 머리나 목을 움직이면 두통이 심해지므로 목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요.
김민희▷ 목에 문제가 생겨 두통이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이 있군요. 그리고 혹시 두통 자체가 중요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는 건가요? 그런 경우도 있는지 궁금해요.
김윤주▶ 네. 꼭 기억해야 하는 위험한 두통이 있습니다. 4-50대 이후에 두통이 처음 발생한 경우, 점점 악화되는 경우, 평생 처음 느껴볼 정도로 심한 두통, 두통이 오면서 졸리거나 의식이 혼미해 질 때, 마비나 보행 장애가 있을 때, 두통의 양상이 갑자기 변하는 경우, 벼락치는 것 같이 갑자기 시작된 두통, 용변보거나 성관계시에 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는 뇌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