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각 분야 전문의와 함께 하는 시간. 데일리 건강 시작합니다. 오늘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윤주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윤주▶ 네. 안녕하세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윤주 입니다.
김민희▷ 반갑습니다. 원장님,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하나요?
김윤주▶ 오늘 주제는 두통입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크고 작은 두통을 경험하곤 하죠. 실제로 전 세계인의 90% 이상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일상적인 통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증상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두통이 심해져 만성이 될 경우, 시도 때도 없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원인에 맞게 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통증이 바로 두통이기 때문에 오늘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김민희▷ 네. 오늘 데일리 건강 주제는 두통입니다. 두통은 흔하게 나타나는 통증인 만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장님, 두통도 하나의 병으로 봐야 하는 거죠?
김윤주▶ 그럼요. 두통은 병이 맞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병이 아니라 매우 복잡한 병입니다. 편두통, 군발두통, 긴장성 두통, 돌발성 두통, 약물 과용성 두통, 이차성 두통 등등 아주 여러 가지 두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통이 있을 때 눈이나 얼굴이 아픈 분들도 많은데, 두통의 의학적 정의에는 머리뿐 아니라 안면부의 통증이 포함된다는 것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민희▷ 그런데 의외로 두통이라는 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김윤주▶ 네. 인구의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한다고 조사되어 있을 만큼 워낙 흔한 증상이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가끔씩만 있고 증상이 가벼워서 일상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정도라면 대부분 심각한 병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있고, 정도가 심해서 일하거나 일상생활 하는데 방해가 되는 정도라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지요.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해서 만성 난치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두통이 위험한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김민희▷ 네. 그럼 어떤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김윤주 평소에는 두통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긴 경우, 두통 때문에 잠을 못잘 정도라던가 일상생활이나 일하는 게 힘든 경우, 진통제를 먹어도 호전이 없고 점점 더 아픈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민희▷ 네.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이어 이번에는 두통이 생기는 원인들에 대해 알려주세요. 왜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김윤주▶ 두통은 크게 다른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서 유발되는 이차성 두통과 특별한 기질적 병변이 없이 유발되는 원발성 두통으로 분합니다. 이차성 두통은 머리나 목 쪽의 외상이나 혈관질환, 종양이나 약물, 감염과 같은 다른 원인이 있어서 그에 따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원발성 두통은 그런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두통을 말합니다. 원발성 두통은 원인과 기전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두통의 증상과 특징에 따라서 분류를 하고 치료합니다.
김민희▷ 일반적으로 이차성 두통이 많은가요 원발성 두통이 많은가요?
김윤주▶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두통은 대부분 원발성 두통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차성 두통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흔하지 않더라도 뇌질환 같이 심각한 질환은 놓치면 안 되니까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