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신문 프로그램 개발한 김태영 육군 소령

범죄인 신문 프로그램 개발한 김태영 육군 소령

기사승인 2014-05-25 23:20:00
[쿠키 정치] 육군 소령이 가상의 범죄 혐의자를 신문(訊問)할 수 있는 훈련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주인공은 제2작전사령부 헌병대 소속 김태영(36) 소령이다.

이 시스템은 범죄수사에서 용의자, 피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가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육군은 25일 “소프트웨어의 실용성이 뛰어나 지난 2월 특허청에 출원돼 4월 정식으로 특허등록원부에도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육사 57기인 김 소령은 지난해 6~11월 미국 헌병학교에서 범죄수사 과정을 교육받으면서 범인들의 다양한 행동 유형, 용의자를 수사하기 위한 신문 기법 등에 대한 연구에 전념했다. 귀국 후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 끝에 훈련용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군에서는 범죄수사 신문 기법을 교육할 때 교관이 용의자, 피의자 역할을 맡거나 교육생끼리 용의자와 수사관으로 역할을 나눠 신문을 연습하는 ‘역할극’ 방식을 활용해왔다. 김 소령의 발명으로 교육생이 컴퓨터 화면에 등장한 가상 인물을 상대로 한 직접 신문이 가능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가상의 인물이 보이는 언어·비언어적 행동을 분석 평가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데이터로 제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특허 받은 프로그램을 범죄 수사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기자 [email protected]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