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기획] 울산·경북 후보들의 비전은?

[6·4 지방선거-기획] 울산·경북 후보들의 비전은?

기사승인 2014-05-12 21:05:00
[쿠키 정치] 울산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12일 “정쟁을 배제한 정책선거로 승부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치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을 감안해 ‘조용한 유세’를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점도 공통적이다.

◇울산시장=3선 의원 출신의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는 ‘안전행복·창조경제 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창의와 융합을 바탕으로 한 창조 경제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창출해 산업도시의 약점으로 꼽혀온 교육, 복지, 문화, 환경 등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은 ‘안전도시 으뜸울산 프로젝트’다. 시장 직속 재난·안전 책임관 신설, 재난상황실과 소방·경찰·기상·의료·CCTV 등을 통합한 ‘원스톱’ 재난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새정치연합 이상범 후보 역시 안전 공약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과거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시의원과 북구청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산업재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알 권리 조례 제정, 재해·재난 통합관리 클러스터 조성, 노후 원전 폐로화 사업 기반 조성, 원전 정비와 운영에 지방 정부와 주민의 참여 법제화 등을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의원 출신인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와 진보정의당 의원 출신의 정의당 조승수 후보도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경북도지사=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는 “더 안전하고, 일자리가 많아 사람이 모이는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투자유치 30조원, 수출 700억 달러, 일자리 10만개 달성’ 등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필요성이 높아진 안전 정책에도 공을 들였다. 모바일 안전 애플리케이션인 ‘삐뽀’ 개발, 위기대응 현장조치 매뉴얼 작성과 실질훈련 강화, 동해안 119 특수구조단 설치 등을 공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도 정책 중심의 차분한 선거전(戰)을 약속했다. 대표 공약은 영세 농·공업 지원이다. 오 후보는 영세 농·어민, 영세 상공인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풀뿌리’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육성해 공공기관에서 이들의 제품·서비스를 우선 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어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상급식 정책과 ‘로컬 푸드’를 연계하는 방안도 공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정건희 기자 [email protected]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