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한국 소주·김치 덜 먹는데… 한국인 일본관광은 늘었다

일본인은 한국 소주·김치 덜 먹는데… 한국인 일본관광은 늘었다

기사승인 2014-04-07 00:37:00
[쿠키 경제] 엔화 약세(엔저)가 지속되면서 김치와 소주 등 한국산 먹거리를 찾는 일본인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6일 발간한 ‘엔저로 인한 한·일간 소비·관광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노믹스로 지난해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전년대비 25.7% 오르면서 한국 소비재의 일본 수출이 전년보다 13.1%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2012년 마이너스 7.4%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4.2%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덕분에 대일(對日) 소비재 무역수지 흑자도 2012년 27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1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특히 2012년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소주 수출이 작년에는 7890만달러(마이너스 22.7%)로 쪼그라들었고, 김치 수출도 8450만달러에서 6580만달러(마이너스 22.1%)로 급감했다. 참치와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1%, 15.0% 감소했지만 수입은 95.5%, 67.4% 늘어나는 등 무역 역조현상이 1년 새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46만명으로 2012년보다 20.2% 증가했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75만명으로 전년보다 21.9%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mail protected]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