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룸메이트’ ‘도시의 법칙’으로 관찰 예능 새바람 노린다

SBS, ‘룸메이트’ ‘도시의 법칙’으로 관찰 예능 새바람 노린다

기사승인 2014-04-04 14:29:00

[쿠키 연예] SBS가 봄 개편을 맞아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와 ‘도시의 법칙’을 선보인다.

‘룸메이트’는 가수 겸 배우 신성우, 배우 이동욱, 박민우, 서강준, 엑소 찬열, 개그맨 조세호, 모델 이소라, 2NE1 박봄 등이 모여 집 한 채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강심장’의 박상혁 PD가 연출을 맡았다.

‘도시의 법칙’은 미국 뉴욕에서 배우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등이 1달 동안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 다 ‘관찰 예능’을 표방하고 있으며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진행된다.

SBS 하승보 예능국장은 “SBS의 2014년 예능 키워드는 세 가지”라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 장르와 소재의 독창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글로벌 명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명한 두 프로그램은 이 키워드를 필두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 국장은 “대한민국 세대 중 독립세대가 25%에 육박한다는 결과가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함께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공간에서 여러 세대가 어울려 마당도 만들고, 집을 가꿔가는 ‘룸메이트’는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시의 법칙’에 대해서는 “‘정글의 법칙’은 문명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지만, ‘도시의 법칙’은 문명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을 관찰할 것이다”라고 프로그램 콘셉트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 범람하는 ‘관찰 예능’의 수를 비춰보면 새 예능 프로그램 두 가지가 다 ‘관찰 예능’이라는 것은 언뜻 천편일률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하 국장은 “출연자나 만드는 사람을 비롯해 시청자까지 모두 ‘관찰 예능’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지 않겠나”라며 “수십 대의 카메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심도 깊은 편집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기존의 ‘관찰 예능’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시사했다.

“케이블 채널이나 종편, 해외 채널에서 이미 방영중인 포맷을 답습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은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지만 우리나라의 ‘오디션 열풍’은 한참이나 늦게 불지 않았나”라며 “각 나라마다 트렌드가 적용되는 시기는 다 다른 것 같다. ‘슈퍼스타 K’ ‘K팝스타’ ‘위대한 탄생’이 전부 다른 프로그램인 것처럼, ‘룸메이트’ 등도 결과를 지켜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룸메이트’는 현재 방영중인 ‘K팝스타’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4시55분 첫 방송된다. ‘도시의 법칙’은 다음달 방영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