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연예] ‘막장 코드’로 가득한 드라마 시장에 ‘착한 드라마’가 온다. SBS 주말극 ‘엔젤 아이즈’ 다.
SBS는 ‘엔젤 아이즈’로 주말 밤을 노린다. ‘엔젤 아이즈’는 과거에 눈이 멀었다가 수술로 빛을 되찾은 윤수완(구혜선)이 119 구급대원이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윤수완은 이 과정에서 과거의 첫사랑과 재회하고, 사람들을 살리며 성숙한 인간이 되어간다. 상대역인 박동주(이상윤) 또한 아픈 가족사로 인해 12년 전에 헤어진 첫사랑을 그리는 인물이다. 박동주와 삼각관계를 그리는 의사 강지운(김지석)도 그림으로 그린 듯 바른 남자다. ‘엔젤 아이즈’는 이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사랑을 발견하고, 자라는 과정을 다룬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엔젤 아이즈’에 대해 “소중하면서도 강렬한 인생의 순간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엮이며 일어나는 멜로”라며 “사람이 사랑을 깨닫는 순간과 공유하는 순간은 서로 다르다. 사랑이 시작돼서 공유하기까지의 시기를 진솔하게 그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본은 ‘꽃보다 남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윤지련 작가가 맡았다. 윤수완 역을 맡은 구혜선은 “윤지련 작가와 작업하게 돼서 믿고 시작했다”며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라 긴장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엔젤 아이즈’는 인생을 선하면서도 밀도 있게 살아가는 조연들이 더 눈에 띄는 작품이다. 충청도 사투리와 영어를 섞어 쓰는 교포 출신 구급대원 테디 서(승리), 주인공들의 아픈 가족사를 끌어안은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아이를 홀로 키우는 아빠 구조대원 기운찬(공형진)이 그들. 정진영은 “내가 맡은 윤재범 역은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속 인물 같다”며 “아버지의 어두움과 슬픈 내면을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빅뱅의 승리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일본에서는 드라마 ‘유비코이’에서 열연한 바 있지만 한국 브라운관은 처음이다. 승리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캐릭터를 맡게 돼 기분이 좋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엔젤 아이즈’는 오는 5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