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의 비주류 핵심인 정몽준 의원과 친박근혜계(친박계) 주류가 의원외교와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놓고 세게 ‘한판’ 붙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정 의원측이 친박계 주류가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반발해온 불신감이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회 본회의에서 20일 표결할 예정인 조희대 대법관 임명동의안의 ‘의결 정족수 부족’ 지적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최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 의원이 이끄는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여야 의원 40여명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면담하기 위해 본회의 당일 출국하는 일정에 대해 “규모를 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월 국회 일정이 정해진 뒤 미리 지도부에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그런 요청을 들은 바 없다”며 “국회 회기 중에 외유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원외교협의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의 양해 요구가 있었지만 불허했었다며 끼어들었다. 정 의원 측에서는 요청 당시에는 허가했다고 맞섰다.
의원들의 외교 일정에 ‘외유’라는 타박까지 나오자 험악한 기류가 흘렀다.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를 향해 사전 동의를 받았는데 왜 고성을 지르느냐며 따졌다. 최 원내대표도 “내가 큰 소리를 언제 쳤느냐, 언제, 언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 의원은 “그러면 여기서 동영상을 틀어야 하느냐”며 감정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가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거론해 자신의 약점을 꼬집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충청지역 모 인사의 지방선거 출마 포기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시장 출마와 주식 문제를 연관지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나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구설수에 올랐을 때도 발언을 자제했는데 주식이 문제된다면 외부에 전하기 전에 나에게 물었어야 했다”며 친박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도 “대선 이후 자리 못 잡은 동지들이 많다”며 친박계가 독점한 공기업·당직 인사를 문제 삼았다. 황우여 대표가 중재를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누가 챙겨먹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기자 [email protected]
국회 본회의에서 20일 표결할 예정인 조희대 대법관 임명동의안의 ‘의결 정족수 부족’ 지적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최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 의원이 이끄는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여야 의원 40여명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면담하기 위해 본회의 당일 출국하는 일정에 대해 “규모를 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월 국회 일정이 정해진 뒤 미리 지도부에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그런 요청을 들은 바 없다”며 “국회 회기 중에 외유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원외교협의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의 양해 요구가 있었지만 불허했었다며 끼어들었다. 정 의원 측에서는 요청 당시에는 허가했다고 맞섰다.
의원들의 외교 일정에 ‘외유’라는 타박까지 나오자 험악한 기류가 흘렀다.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를 향해 사전 동의를 받았는데 왜 고성을 지르느냐며 따졌다. 최 원내대표도 “내가 큰 소리를 언제 쳤느냐, 언제, 언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 의원은 “그러면 여기서 동영상을 틀어야 하느냐”며 감정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가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거론해 자신의 약점을 꼬집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충청지역 모 인사의 지방선거 출마 포기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시장 출마와 주식 문제를 연관지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나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구설수에 올랐을 때도 발언을 자제했는데 주식이 문제된다면 외부에 전하기 전에 나에게 물었어야 했다”며 친박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도 “대선 이후 자리 못 잡은 동지들이 많다”며 친박계가 독점한 공기업·당직 인사를 문제 삼았다. 황우여 대표가 중재를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누가 챙겨먹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