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연예] KBS가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배우 정우(본명 김정국·32)의 이름을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 신인상 등 3개 부문 수상후보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KBS 연기대상은 28일 오전 SNS계정을 통해 “김혜수, 지성, 주원, 정우, 황정음, 아이유, 조정석 등 최고의 배우들이 연기대상에 참석을 확정지었다”고 알렸다.
정우는 지난 8월까지 방영된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조연 서진욱 역을 맡았다. 극중 주인공 이순신의 첫째 언니 이혜신과의 러브라인을 그리는 조연이다. 그가 이름을 올린 남자 신인상에는 조정석, 이지훈, 한주완, 2AM 임슬옹, 조권, 이준이 함께 노미네이트됐으며, 베스트커플상에는 배우 김혜수·오지호, 장혁·이다해. 주원·문채원, 지성·황정음 등 주연급들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는 주연급들만이 노미네이트되는 시상후보에 조연인 정우가 언급되고, 홍보에 이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우는 올해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이름을 빛냈다. 케이블 드라마 유례 없는 시청률과 함께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 CF는 물론, 주연급 캐스팅으로 그를 원하는 드라마·영화 등이 끊임없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KBS가 그를 ‘연기대상’ 홍보에 이용하게 된 것.
그러나 이는 얄팍하게 비추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올해 KBS에서 활약이 적었던 정우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홍보에 이용해 조금이라도 시청률을 높이려는 시도”라며 “제작자 입장에서 이해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납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이제 지상파가 케이블 채널을 이용하려 할 만큼 케이블 채널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