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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요리 준비에 한창인 주부들이 MSG를 넣어야 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MSG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워킹맘연구소가 추석을 앞둔 기혼여성들의 식사준비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5개 도시 25~54세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MSG) 사용에 대한 인식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가정에서의 식사준비가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했다.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은 워킹맘과 전업 주부 간 차이가 없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직업이 있는 워킹맘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식사 준비를 주로 본인이 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6%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혼 여성들은 요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MSG의 유용성을 알고 있지만,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얽매여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은 MSG 조미료가 '음식 맛을 더 낼 수 있고(72%)', '요리시간 절약 등 편리함을 준다(65%)'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MSG사용에 있어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이 마음에 쓰이고(64%)' 요리할 때 'MSG 사용을 망설여본 적(51%)'이 있다고 답해, MSG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마음 놓고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MSG에 대한 우리나라 주부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가 아니었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기혼여성들은 'MSG는 몸에 좋지 않다(80%)', 'MSG는 오래 전부터 좋지 않다고 들었다(85%)'고 응답해 MSG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실제로 'MSG의 주요 성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33%)'거나 'MSG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31%)'하는 사람은 주부 3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MSG 관련 정보를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TV 프로그램(고발성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이 압도적(75%)으로 높았으며, 10명 중 6명은 TV 프로그램에서 'MSG는 몸에 나쁜 것으로(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SG는 이미 UN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위원회(JECFA)의 독성평가 결과, 신체안전기준치인 1일 섭취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안전한 품목이다. 또한,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 감소시킬 수 있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MSG 사용에 대한 오인지 및 사회적 선입견은 소비자의 부담과 갈등으로 연결 된다"며 "관습화된 잘못된 인식에 얽매여 주부의 부담을 스스로 가중시키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쿠키 건강]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요리 준비에 한창인 주부들이 MSG를 넣어야 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MSG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워킹맘연구소가 추석을 앞둔 기혼여성들의 식사준비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5개 도시 25~54세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MSG) 사용에 대한 인식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가정에서의 식사준비가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했다.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은 워킹맘과 전업 주부 간 차이가 없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직업이 있는 워킹맘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식사 준비를 주로 본인이 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6%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혼 여성들은 요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MSG의 유용성을 알고 있지만,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얽매여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은 MSG 조미료가 '음식 맛을 더 낼 수 있고(72%)', '요리시간 절약 등 편리함을 준다(65%)'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MSG사용에 있어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이 마음에 쓰이고(64%)' 요리할 때 'MSG 사용을 망설여본 적(51%)'이 있다고 답해, MSG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마음 놓고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MSG에 대한 우리나라 주부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가 아니었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기혼여성들은 'MSG는 몸에 좋지 않다(80%)', 'MSG는 오래 전부터 좋지 않다고 들었다(85%)'고 응답해 MSG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실제로 'MSG의 주요 성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33%)'거나 'MSG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31%)'하는 사람은 주부 3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MSG 관련 정보를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TV 프로그램(고발성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이 압도적(75%)으로 높았으며, 10명 중 6명은 TV 프로그램에서 'MSG는 몸에 나쁜 것으로(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SG는 이미 UN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위원회(JECFA)의 독성평가 결과, 신체안전기준치인 1일 섭취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안전한 품목이다. 또한,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 감소시킬 수 있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MSG 사용에 대한 오인지 및 사회적 선입견은 소비자의 부담과 갈등으로 연결 된다"며 "관습화된 잘못된 인식에 얽매여 주부의 부담을 스스로 가중시키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