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을 뛰어넘어 ‘자기 정치’를 위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잇따른 국회의원 모임 결성으로 세(勢)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통일연구모임(정치·외교·통일), 퓨처라이프 포럼(복지), 근현대사연구교실(사회·문화) 등 ‘3대 중심축’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근현대사연구교실이 가장 먼저 전면에 나선다. 오는 4일 첫 모임에서 이화여대 이배용 전 총장은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 태도와 검·인정 체계’를 주제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주목할 점은 모임의 규모다. 1일 현재 현역 의원만 87명이 가입해 독일연구모임과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규모를 이미 앞질렀다. ‘무대’(김무성 대장)의 인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초(超)계파 성향의 모임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이 전 총장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소속인 점, 강연 내용이 ‘한국사회의 문화 헤게모니와 역사인식’인 점 등을 통해 볼 때 보수 색채가 강한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모임으로 기획 중인 퓨처라이프 포럼은 ‘무대’의 정치적 개성이 좀더 잘 드러난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삶의 질’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모임 초안을 작성한 한 측근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사회의 고령화 기조가 앞으로 국내 정치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본다”며 “재정 균형론자로서 복지 확대가 불러올 수 있는 미래의 정치 현실을 공부하자는 것”이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10여명의 측근 의원 중심으로 한 소규모 모임으로 기획했지만 가입 희망자가 두 배 이상 늘면서 출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재정 건전성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김 의원은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가장 나중에 출범하게 될 통일연구모임은 김 의원이 정치·외교·통일 분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형식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 의원의 잇따른 모임 결성을 놓고 정치권에선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大權) 준비에 나서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역사’ ‘퓨처’ ‘국가재정’ ‘통일’ 등 범국가적 수준의 주제를 살펴볼 때 미래 권력을 준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누구누구의 측근 김무성’으로 통했는데, 이제 막 ‘자기 정치’를 시작한 정도로 봐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최근 측근들에게 “시대 흐름에 맞고 국민 지지를 받으면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 가장 우선적인 것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email protected]
근현대사연구교실이 가장 먼저 전면에 나선다. 오는 4일 첫 모임에서 이화여대 이배용 전 총장은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 태도와 검·인정 체계’를 주제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주목할 점은 모임의 규모다. 1일 현재 현역 의원만 87명이 가입해 독일연구모임과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규모를 이미 앞질렀다. ‘무대’(김무성 대장)의 인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초(超)계파 성향의 모임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이 전 총장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소속인 점, 강연 내용이 ‘한국사회의 문화 헤게모니와 역사인식’인 점 등을 통해 볼 때 보수 색채가 강한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모임으로 기획 중인 퓨처라이프 포럼은 ‘무대’의 정치적 개성이 좀더 잘 드러난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삶의 질’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모임 초안을 작성한 한 측근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사회의 고령화 기조가 앞으로 국내 정치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본다”며 “재정 균형론자로서 복지 확대가 불러올 수 있는 미래의 정치 현실을 공부하자는 것”이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10여명의 측근 의원 중심으로 한 소규모 모임으로 기획했지만 가입 희망자가 두 배 이상 늘면서 출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재정 건전성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김 의원은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가장 나중에 출범하게 될 통일연구모임은 김 의원이 정치·외교·통일 분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형식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 의원의 잇따른 모임 결성을 놓고 정치권에선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大權) 준비에 나서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역사’ ‘퓨처’ ‘국가재정’ ‘통일’ 등 범국가적 수준의 주제를 살펴볼 때 미래 권력을 준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누구누구의 측근 김무성’으로 통했는데, 이제 막 ‘자기 정치’를 시작한 정도로 봐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최근 측근들에게 “시대 흐름에 맞고 국민 지지를 받으면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 가장 우선적인 것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