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의 역습으로 늪에 빠진 카페베네… 휴게소 사업 무산 위기

규제의 역습으로 늪에 빠진 카페베네… 휴게소 사업 무산 위기

기사승인 2013-05-14 13:48:02

[쿠키 건강] 외식사업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해온 카페베네의 휴게소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경영 상황 악화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측이 카페베네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협약 파기 이유다.

카페베네는 지난 2월 7일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식을 갖고 총 사업비 888억원 규모(10만㎡ 부지)의 문화휴식공간을 ‘하남 하이웨이파크’에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약 3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지난 2일 도공 측은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카페베네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 측은 “사업 절차가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행 의사도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경영 상황 악화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카페베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것.

그간 카페베네는 공정위의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 때문에 더 이상 매장 확장을 할 수 없게 됐고, 블랙스미스또한 동반위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외식 사업에 치명타를 입었다. 게다가 드럭스토어 ‘디셈버24’의 철수와 베이커리 사업 마인츠돔의 사업 부진까지 격게 됐다. 급기야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같은 악재는 카페베네의 금번 휴게소 사업 무산에 대한 방증인 셈이다.

한편 카페베네는 “도로공사의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여지는 있다. 도공 측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