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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오리온 대한제분 삼양식품 등 툭하면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던 식품기업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재값 운운하며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던 식품사의 변명은 꼼수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0대 가공 식품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원재료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46.9%에서 지난해는 45.2%로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매춣액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증가했다. 원자재값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던 게 꼼수일 수 있다는 근거다.
대표적으로 최근 오리온은 과자류 가격을 20~30% 올렸고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동아원 등은 밀가루가격을 7~9% 인상했다.
오리온은 원재료가격 비율이 11.6%에서 18%로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원재료비가 20%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22.6%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총매출에서 원재료값 비중이 2011년 60.8%에서 지난해는 55.2%로 낮아졌다. 이로인해 CJ제일제당은 33.8%의 엄청난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국제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밀가류값을 8.8%, 장류가격을 7.1% 인상했다.
매출 대비 원자재가격 비중이 가장 크게 하락한 업체는 대한제분으로 무려 마이너스 10.6%포인트에 달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437% 폭풍성장했다.
복수의 소비자감시단체들은 "식품업계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서 그간 가격인상으로 물가를 조장한 점에 대해 따져 볼 것"이라며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부분은 철저히 조사해서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식품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물류비나 인건비, 기타 부분에 있어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할 경우 충분히 제품값 인상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쿠키 건강] 오리온 대한제분 삼양식품 등 툭하면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던 식품기업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재값 운운하며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던 식품사의 변명은 꼼수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0대 가공 식품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원재료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46.9%에서 지난해는 45.2%로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매춣액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증가했다. 원자재값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던 게 꼼수일 수 있다는 근거다.
대표적으로 최근 오리온은 과자류 가격을 20~30% 올렸고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동아원 등은 밀가루가격을 7~9% 인상했다.
오리온은 원재료가격 비율이 11.6%에서 18%로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원재료비가 20%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22.6%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총매출에서 원재료값 비중이 2011년 60.8%에서 지난해는 55.2%로 낮아졌다. 이로인해 CJ제일제당은 33.8%의 엄청난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국제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밀가류값을 8.8%, 장류가격을 7.1% 인상했다.
매출 대비 원자재가격 비중이 가장 크게 하락한 업체는 대한제분으로 무려 마이너스 10.6%포인트에 달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437% 폭풍성장했다.
복수의 소비자감시단체들은 "식품업계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서 그간 가격인상으로 물가를 조장한 점에 대해 따져 볼 것"이라며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부분은 철저히 조사해서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식품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물류비나 인건비, 기타 부분에 있어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할 경우 충분히 제품값 인상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