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한 주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미국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애덤 존슨(45) 스탠퍼드대 영문과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을 제97회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은 북한의 고아원에서 자라나 군인과 스파이, 납치범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박준도’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의붓아들을 북한에서 빼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김정일 정권에 대항하는 내용도 나온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소설이 “독자를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출간된 소설은 존슨 교수의 3번째 작품으로 당시 언론은 소설이 개인주의가 불법이고 집단이 전부인 국가에서 개인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분석했다.
존슨 교수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치스럽고 별난 행동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탈북 반체제 인사가 저술한 책 등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필을 위해 북한을 며칠동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수여하는 퓰리처상은 1977년 이후 소설부문 당선작이 매년 발표됐으나 지난해 소설부문 수상작을 발표하지 않아 문학계와 출판계가 반발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소설부문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도 모두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이다.
보도부문에서는 뉴욕타임스가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탐사보도부문에서 월마트가 멕시코에서 뇌물을 써 확장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가 차지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 가족의 부정 축재의혹 보도도 국제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중국은 당시 기사에 불만을 품고 뉴욕타임스 소속 베이징 특파원의 비자연장을 거부해 추방하기도 했다.
논평부문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내 정치부문을 담당해온 브렛 스테펀 월스트리저널 기자가 수상했다. 속보부문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 덴버시 극장 총기 난사사건을 기사와 영상에서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까지 다각도로 전달한 지역 언론 덴버포스트가 차지했다.
특집사진 부문은 AFP통신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자비에르 만자노가 시리아의 한 건물에서 총탄 구멍으로 빛이 새 들어오는 가운데 반군이 총으로 밖을 겨냥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함께 금메달도 수여된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애덤 존슨(45) 스탠퍼드대 영문과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을 제97회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은 북한의 고아원에서 자라나 군인과 스파이, 납치범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박준도’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의붓아들을 북한에서 빼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김정일 정권에 대항하는 내용도 나온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소설이 “독자를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출간된 소설은 존슨 교수의 3번째 작품으로 당시 언론은 소설이 개인주의가 불법이고 집단이 전부인 국가에서 개인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분석했다.
존슨 교수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치스럽고 별난 행동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탈북 반체제 인사가 저술한 책 등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필을 위해 북한을 며칠동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수여하는 퓰리처상은 1977년 이후 소설부문 당선작이 매년 발표됐으나 지난해 소설부문 수상작을 발표하지 않아 문학계와 출판계가 반발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소설부문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도 모두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이다.
보도부문에서는 뉴욕타임스가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탐사보도부문에서 월마트가 멕시코에서 뇌물을 써 확장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가 차지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 가족의 부정 축재의혹 보도도 국제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중국은 당시 기사에 불만을 품고 뉴욕타임스 소속 베이징 특파원의 비자연장을 거부해 추방하기도 했다.
논평부문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내 정치부문을 담당해온 브렛 스테펀 월스트리저널 기자가 수상했다. 속보부문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 덴버시 극장 총기 난사사건을 기사와 영상에서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까지 다각도로 전달한 지역 언론 덴버포스트가 차지했다.
특집사진 부문은 AFP통신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자비에르 만자노가 시리아의 한 건물에서 총탄 구멍으로 빛이 새 들어오는 가운데 반군이 총으로 밖을 겨냥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함께 금메달도 수여된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